겨울철과 환절기에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어린이는 면역 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성인보다 증상이 빠르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독감과 감기를 혼동해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가 정확한 증상과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어린이 독감이란 무엇인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는 원인과 증상의 강도가 다르다. 주로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이 유행하며,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처럼 단체 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어린이 독감의 특징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이다.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고열이 나고, 기운이 없어지며,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 5세 이하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는 독감으로 인한 중이염, 폐렴,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2. 어린이 독감 주요 증상 정리
어린이 독감 증상은 성인과 유사하지만,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고열: 38도 이상 고열이 갑자기 발생하며 3~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해열제를 사용해도 열이 다시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호흡기 증상: 마른기침, 콧물, 코막힘, 인후통이 동반될 수 있다. 기침은 독감 회복 이후에도 1~2주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전신 증상: 근육통, 두통, 오한, 극심한 피로감으로 인해 아이가 잘 움직이려 하지 않거나 계속 누워 있으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소화기 증상: 일부 어린이에게서는 구토, 복통,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행동 변화: 평소보다 지나치게 보채거나, 반대로 축 처져 반응이 둔해지는 모습도 독감의 신호일 수 있다.
감기는 미열과 가벼운 콧물로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독감은 고열과 전신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3. 독감이 의심될 때 부모의 초기 대응 방법
어린이에게 독감이 의심될 경우, 초기 대응이 회복 속도와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외출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나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말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여 다른 아이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고열과 발한으로 인해 탈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이나 미음, 이온음료 등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열이 38도 이상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소아용 해열제를 체중과 연령에 맞게 사용한다. 해열제를 여러 종류로 동시에 사용하거나, 정해진 간격보다 자주 투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라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예: 타미플루) 처방이 고려될 수 있다.
이는 증상 완화와 회복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4.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어린이 독감은 적절한 휴식과 치료로 회복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해열제를 사용해도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숨이 가쁘거나 호흡이 불규칙해 보일 때
-물이나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못해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때
-계속 심하게 보채거나, 반대로 의식이 흐릿해 보일 때
-경련, 심한 두통, 지속적인 구토가 나타날 때
특히 만 2세 미만 영유아나 천식,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5. 어린이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독감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첫째, 독감 예방접종이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을~초겨울 사이 접종이 권장된다. 예방접종은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둘째, 손 씻기 습관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지도해야 한다.
셋째,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을 생활화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가리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넷째,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하루 2~3회 환기를 하고, 적절한 습도(40~60%)를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된다.
6. 회복 기간과 등원·등교 기준
어린이 독감의 평균 회복 기간은 약 7일 내외이며, 기침이나 피로감은 그 이후에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열제 없이 24시간 이상 정상 체온이 유지되고, 전신 상태가 회복되었을 때 등원이나 등교가 가능하다.
무리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경우 회복이 지연되거나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독감은 흔한 질환이지만, 부모의 대응에 따라 경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증상 파악과 올바른 대처, 그리고 예방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