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세금이다. 수익이 나도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이 줄어드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 성과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1. 미국주식 세금의 기본 구조부터 이해하기
미국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세금은 크게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두 가지로 나뉜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이 두 가지를 혼동하거나, 하나만 존재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배당소득세는 미국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때 발생한다. 미국 주식에서 배당이 지급되면, 미국 정부가 먼저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이 세율은 일반적으로 15%이며, 국내 증권사를 통해 투자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배당금이 입금될 때 이미 세금이 빠진 상태로 들어오게 된다.
반면 양도소득세는 미국주식을 매도해 차익이 발생했을 때 부과된다. 이 세금은 미국에서 바로 떼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투자자가 직접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국내 주식과 달리 자동으로 정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환율이다. 미국주식 세금 계산은 단순히 달러 기준이 아니라, 매수·매도 시점의 환율을 원화로 환산해 계산한다. 따라서 주가 상승뿐 아니라 환율 변동도 세금에 영향을 미친다.
2. 미국주식 양도소득세, 언제 얼마나 내야 할까?
미국주식 양도소득세는 1년 기준으로 계산된다.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모든 해외주식 거래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이익이 발생했는지를 판단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기본공제 250만 원이다. 연간 해외주식 양도차익이 250만 원 이하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22%의 세율(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미국주식으로 1,000만 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다면,
1,000만 원 – 250만 원 = 750만 원
이 750만 원에 대해 22%의 세금을 내게 된다.
여기서 많은 투자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손실 종목과 수익 종목의 합산 여부다. 해외주식은 같은 해에 발생한 손익을 서로 상계할 수 있다. 즉, 어떤 종목에서 500만 원의 수익이 났고 다른 종목에서 3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 과세 대상은 200만 원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이 손익 통산은 연도별로만 가능하다. 작년에 발생한 손실을 올해 수익과 상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연말이 다가오면 일부 투자자들이 세금 관리를 위해 매도 시점을 조절하기도 한다.
양도소득세 신고는 보통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진행된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거래내역 자료를 기준으로 직접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다.
3. 배당소득세와 세금 신고, 꼭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미국주식 배당소득세는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에서 15%가 원천징수된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세금을 냈으니 국내에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배당소득은 국내 세법상 금융소득에 포함된다. 만약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하라면, 별도의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 경우 미국에서 원천징수된 세금으로 과세가 사실상 종료된다.
하지만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된다. 이때 미국에서 이미 낸 세금은 외국납부세액공제를 통해 일부 조정할 수 있지만, 개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추가 세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배당소득과 양도소득은 완전히 다른 세금이라는 것이다. 배당을 받지 않았더라도 매도 차익이 발생했다면 양도소득세 신고 의무는 그대로 존재한다. 반대로 주식을 팔지 않고 배당만 받았다면, 양도소득세는 발생하지 않는다.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소액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해외주식은 거래 내역이 모두 기록되며, 신고 누락 시 추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규모와 상관없이 기본적인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주식 세금은 처음 접하면 복잡해 보이지만, 구조를 나눠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배당에는 배당세, 매도에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며, 특히 양도소득세는 직접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세금까지 고려했을 때 비로소 진짜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 투자 전 세금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두는 것이, 불필요한 손해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